(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바다 등에서 희생된 넋을 달래는 불교 의식인 '수륙재(水陸齋)'가 10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렸다.

수륙재는 부처의 힘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등 바닷속 영혼을 구원하고자 해남에 있는 사찰 미황사 주관으로 치러졌다.

미황사 괘불을 걸고 떡과 과일 등을 올린 상을 차린 가운데 불공, 축원, 재문 낭독, 회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수륙재에 올리는 글'에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건져 구제하는 방편이 될까 해서 수륙의 도량을 마련했다"며 "이들 모두가 해탈을 이루고, 서방 극락세계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이귀영 해양문화재연구소장도 수륙재문에서 "세월호의 혼백들과 삼 년 넘도록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미수습자들에게 신묘한 구원의 손길을 드리워 달라"고 말했다.

미황사와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지난 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미황사 괘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황사 괘불은 1727년 조선시대 화승 7명이 공동으로 그린 채색 불화로 보물 제1433호로 지정됐다.

폭 484㎝ 길이 1천189㎝ 크기이다.

본존인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미황사 창건 설화와 관련된 용왕과 용녀를 묘사하고 있다.

바다에서 희생된 영혼을 위로하는 당시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바닷속 영혼을 구원하는 괘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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