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21 15:40
오늘밤 기차는
 글쓴이 : 에포케
조회 : 444  

오늘밤 기차는


   김태정


 


  오늘밤 기차는 나비처럼 나비처럼만 청산 가자 하네 청산엘 가자 하네 북덕유 남덕유 지나 육십령은 너무 늙어 청산은 간 곳 없고 반야 천왕봉 시방 일러 꽃내음 아득하니 섬진강 물후미 돌아 남으로 남으로나 내려가자네 오늘밤 기차는


 


  나비처럼 나비처럼만 청산 가자 하네 청산엘 가자 하네 꽃아비야 너도 가자 쇠도 살도 산그늘에 흩어버린 채, 꽃각시야 너도 가자 감푸른 고기떼 달물결 타는 남해 큰 바다 여수는 여수(麗水)로되 잠도 꿈도 곤곤하련만


 


  나비야 심청이처럼 심청이처럼만 풍더덩 뛰어든 심해 혼몽 끝에 꽃은 피어 온통 동백이로구나 그 환한 어혈 속에 집이 들어 비난수하는 할마이 잠마다 꿈마다 꽃이슬로 슬맺혀 있고야 나비야 청산 가자 여수 14연대 구빨치 뫼똥도 없는 아비의 기일이면 달싹쿵달싹쿵 꽃몸살 하는 동박새 함께 놀다 가자 밥도 잠도 폭폭하면 꽃그늘 속 푸르고 바랜 이끼 위에 살폿 머물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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