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29 03:35
꺼꾸로 가는 세상, 꺼꾸로 보는세상
 글쓴이 : 추혁춘
조회 : 4,615  

꺼꾸로 가는 세상, 꺼꾸로 보는세상

I.

바닷가 갯바람에 모질게 문질어져 가믐에 갈라진 논바닥같은 누님의 얼굴: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못난 동생이 찍어발라 가라진 메구라고 한상자 보내 주엇더니

그잘난 배우같은 며느리들 광내고 뽐내라고 다주어버리고

어디서 쓰다버린 꼬트리 모아다가

부억 문직간 창틀에 꺼구로 올려놓고

그것도 바를 시간없어 말라 비틀어져 있습니다.

II.

어느양반 유학온 아들 차사려 딜러에 들렷는데

아들 학생이니끼 보통 싼차로 사주세요

아버지 그래도 애비 체면이 있는께로 B.M.W. 되야것제

길거리 지나다 않은뱅이 노인에게 아들이 동전 몇잎 던져주니

아버지 “어메 우리가 무슨 돈이 있다고

그런 돈있으면차장에가 차나 깨끗하게 싰끄랴

아이구!! 하늘에 벼락도 휴가가 있습니까.

III.

어느 안방마님 유학온 학교에 들렷는데

선생님 따님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성적도 거시기합니다

애미가 딸에게 노랑 머리탱이가 머라고 하노

딸왈 이나라는 수준에 안맞으니 어디 딴나라로 가라안합니꺼

애미왈 그럼 그렇제 순준이 높아서 탈이제

그럴 필요없다이! 수준에 맞는 학교하나 사뿔자

아이구!! 지진으로 불쌍한 사람만 땅속에 파묻씁니까.

IV.

해남 우리 성님집 부억 찬장에는

참기름병도 꺼꾸로

내가 보낸 꿀병도 꺼꾸로

성수님 화장품병도 꺼꾸로

꺼꾸로 섰는게 많습니다.

그래도 성님은 가실이 끝나면

이집 저집 챙기느랴 기뻐하십니다.

느기미 누군 없어서 안사쓰냐

그렇제 성님 !

V.

아프리카에 취재 사진 기자가 비쩍 마르고 유난히 기운 없어 보이는 거지 소년에게 사과 조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사과를 받은 소년은 바로 먹지 않고, 그것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는 호기심에 소년을 쫓아갔고, 소년이 당도한 곳에는 죽어있는 듯한 소년의 동생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사과를 씹을 힘조차 없는 동생에게 사과를 입씩 베어 잘게 씹어서 먹였습니다.

소년은 구걸해온 것들을 먹지 않고, 그것 모두를 동생에게 먹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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