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2-17 14:37
외국손님 맞는 땅끝마을 사찰
 글쓴이 : 금강스님
조회 : 3,284  

외국손님 맞는 땅끝마을 사찰 (2002.05.16)

“누가 이 먼 ‘땅끝’까지 온다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멀어서 못 온디∼!”
월드컵 기간 중에 템플 스테이를 하는 사찰 31곳 중에 미황사가 선정됐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신도 한 분이 한 말이다. 남도 땅끝에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절이 외국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니 모두들 기가 차는 모양이다.

4년 전 백양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외환 위기로 나라가 떠들썩할 때 고불총림 방장인 서옹(西翁) 스님께서 “나라가 망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빨리 찾아내라”고 하셨다. 종교가 해야 할 일은 실직자들의 생계 보장보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실직자 단기출가 수련회’를 준비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행 체험을 할 수 있는 도량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 언제라도 시간을 낸다면 하룻밤이라도 조용한 산사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수행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월드컵 기간 중의 템플 스테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대상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다. 첫째는 그들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한국 전통건축의 미를 보여주는 것이요, 둘째는 한국 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참선을 통해 정신수행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멀고 가까움은 마음의 장난이다. 향기는 그 깊이에 있다. 소중한 것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향기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외국 손님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와 참다운 삶의 향기에 흠뻑 젖어 갔으면 좋겠다.


20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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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행 13-04-28 14:24
답변  
.나무관세음보살...()()().
epoche 18-07-05 10:55
답변 삭제  
미국에서 온 청년,
이름이 머더라...
아~~생각이 안나요.

어쨌든,
행자생활하던 하버드대생,
이름이..법명도 있었는데..
같이 대화도 많이 했는데.
바디랭귀지로,
그런데
이름따위야 중요하지 않으니..

그가
종을 치는 소임을 맡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콰지모도...라고 불렀지요~^^
낄낄거리며 웃었는데..

우리 아들이랑 동갑이었는데..

참,
선한 사람..


이름...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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